
"통장에 두기만 해도
돈이 쌓이는 통장?!"
“재테크의 첫걸음은 통장 쪼개기”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실 거예요. 재테크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가지고 있는 돈 또는 새로 들어오는 돈을 사용 목적에 맞게 적절히 분배해 놓는 ‘통장 쪼개기’는 기본 중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용 목적이 생활비(초단기자금)이라면 수시입출금통장을, 노후 대비(장기자금)라면 수익이나 이율이 높은 예금·투자상품을 이용하겠지만, 갑자기 급전이 필요한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 모으는 비상금이라면 적당한 보관처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만약 예금으로 넣어두었다가 급전이 필요해 예금을 해지하게 되면 이자를 거의 받을 수 없고, 수시입출금통장 역시 예치에 대한 이율이 많이 낮기 때문이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파킹통장’이에요.
파킹통장이란, 차를 주차해 놓은 것처럼 목돈을 은행에 잠시 맡겨 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통장
을 말합니다. 게다가 수시입출금통장에 예금의 장점을 더해 일정 금액이 통장에 예치되어 있을 경우, 일반 수시입출금통장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죠.
불과 작년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제로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로 인해 일반적인 수시입출금통장은 세전 연 0.1~0.2%의 이율이 평균적이었고, 파킹통장으로 알려진 상품들도 대부분 연 1% 내외의 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금리 인상 소식과 함께 각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 고금리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짠테크족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에요.

은행 간의 파킹통장 경쟁에 첫 신호탄을 쏜 것은 바로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예요. 토스뱅크는 지난 10월 출범과 함께 “하루만 맡겨도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토스뱅크 통장’을 출시하여 화제가 됐죠. 토스뱅크 통장은 만기·최소 납입 금액 등 조건 없이 연 2%의 이자를 지급했으며, ‘모으기’ 기능을 통해 하나의 통장 안에서 금액을 쪼개 보관하는 것도 가능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는데요.
당시 기준으로는 파격적인 금리 조건으로 토스뱅크 통장뿐 아니라 토스 신용대출 상품에도 가입자가 폭증했고,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 규모를 충분히 확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결국 토스뱅크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수시입출금 통장의 이자 지급 조건을 ‘1억 원까지는 2% 지급을 고수하되, 1억 원 초과 예금에는 0.1%의 금리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토스의 ‘연 2% 이자 지급’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남아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올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시작되면서 파킹통장의 금리도 함께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금융사 간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 하루를 맡겨도 연 2~3%의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들이 대거 등장했죠.

먼저 파킹통장 열풍을 주도하는 것은 저축은행이에요. 먼저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은 1,000만 원까지 최대 연 3.2%(세전, 우대금리 조건 있음) 금리를 제공하고, ‘OK비대면보통예금’은 1억 원 이하의 예치금에 대해 우대금리 조건 없이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죠. 웰컴저축은행의 ‘직장인사랑보통예금’은 5,000만 원까지 최대 연 3%(세전, 우대금리 조건 있음)의 금리를 제공하며, 가장 최근에는 페퍼저축은행이 페퍼스파킹통장 금리를 예금자보호한도인 5천만 원까지 최고 연 3.2%(세전) 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히며 파킹통장 경쟁에 합류하기도 했어요.
또한 토스뱅크를 필두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가 파킹통장의 역할을 하는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1.3%에서 연 2.3%(세전, 최대 3억 원 한도) *22.9.14 금리 업데이트 으로 대폭 인상했고, 1금융권 은행 중에서는 KDB산업은행이 ‘KDB 하이 비대면 입출금통장’의 기존 연 1.85%(세전)의 금리를 금액과 기간 조건 없이 연 금리 2.25%(세전)으로 인상했답니다.
이러한 은행권의 움직임에 따라 금융소비자가 금리 등의 조건이 본인에게 유리한 계좌로 갈아타는 ‘금리 노마드(환승예금)’의 움직임도 대거 나타나고 있어요. 하지만, 고금리 상품에는 최고 금리를 적용받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이 따라붙을 수 있으니 나에게 맞는 파킹통장을 고르기 위해서는 금리 우대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보셔야 해요!
① 진짜 금리를 찾아보세요.

금융권에서 말하는 ‘최대’ 또는 ‘최고’라는 말에는 반드시 전제가 따라붙어요. 현재 파킹통장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을 예로 들어 볼까요? 계좌 개설을 위한 상세 페이지에서 보면 연 이율(세전)이 최저 0.8%에서 최고 3.2%까지 지급된다고 표기되어 있죠.

OK읏통장은 일단 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 한도가 1천만 원으로, 예치금 한도가 5천만 원 이상인 다른 파킹통장 대비 낮은 편이에요. 만약 예치금이 1천만 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0.8%(세전)의 이율만이 적용되죠. 여기에 0.2%(세전)의 추가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또는 증권사 앱(APP)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에 OK읏통장(OK e-읏통장)을 등록 완료해야 해요. 등록 다음 날부터 0.2%의 추가 금리가 적용되며, 오픈뱅킹 등록을 해지할 경우 다음날부터 우대금리 적용 또한 해지된답니다.
많은 금융사에서 우대금리에 대하여 오픈뱅킹이나 마케팅 동의 등을 조건으로 두고 있으니, 해당 조건을 맞출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세요!
② 예치금액과 입금한도를 확인하세요.
③ 수수료 면제 여부를 확인하세요.
평소 주로 사용하던 주거래 은행이 아닐 경우, 타행이체 또는 자동화기기(CD/ATM) 출금·이체에 대해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어요. 매일 열심히 모아두었던 이자가 ATM 출금 한 번에 허무하게 날아갈 수 있으니 수수료 면제 조건 역시 반드시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④ 예금자보호한도를 기억하세요.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하게 될 것을 대비하여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예금자 보호제도’가 시행되고 있어요. 이 제도에 따라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1인당 보호한도 금액은 보호금융상품의 원금과 이자를 합하여 5,000만 원까지입니다. 5,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지 못하죠. 때문에 보다 안전한 자금 운용을 위해서는 한 통장에 4,500만 원 내외의 자금만 예치하시기를 권장 드려요.
연 이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파킹통장의 인기 역시 날로 높아지고 있어요. 금리가 거의 매월, 매 분기 인상되면서 고액 자산가들도 투자자금 일부를 일단 파킹통장에 예치해 두고 있죠. 뿐만 아니라 이사 전 잔금이나 각종 계약금, 공모주 청약 자금 등을 예치해 두거나 마이너스 통장 갱신을 앞두고 한도 유지를 목적으로 자금을 잠시 옮겨 두기에도 유용해요.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는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파킹통장의 인기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최근 재테크의 대세는 티끌부터 모으는 ‘짠테크’라고 하죠.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통장들을 점검해 보고 0.1%의 금리 혜택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을 함께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 해당 포스팅은 2022년 9월 7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