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여행 1번지로 꼽히는 경주는 그야말로 발 닿는 곳 어디나 문화 유적지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란 말을 증명하듯 사방 천지가 거대한 고분이고 경주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명소 15곳을 방문하면 스템프도 찍어준다. 옛 유적지를 통해 아련한 학창시절의 가슴속 추억까지 떠올릴 수 있다.

‘임해전지’ ‘안압지’라고도 불리는 경주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이다. 다른 부속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삼국사기]를 보면 문무왕 14년에 연못을 파고 그 가운데 섬과 산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옛 신라의 왕족과 귀족들이 유흥을 즐겼던 동궁과 월지는 밤마다 화려한 조명으로 경주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빼놓을 수 없는 밤 산책 코스로 꼽힌다.

문무대왕릉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읍천항은 양남면에 위치한 작은 항구로 벽화마을과 빨간 등대 사이에 위치한다. 읍천항은 주상절리를 따라 걷는 둘레길인 ‘파도소리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현무암 용암이 흘러 식으면서 형성된 다양한 모양의 주상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주상절리와 함께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읍천항은 경주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양동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우리나라 2대 반촌(조선시대 양반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한 마을)이자 2010년에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두 가문에 의해 형성된 마을로 대표적인 출신 인물로는 중종 때 성리학자 이언적(1491~1553)이 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100년 넘은 ‘양동점방’이라는 곳이 맞이해 주는 모습은 양동마을의 나이를 짐작하게 한다. 현재는 150여 채의 조선 시대 가옥이 남아 있으며 은행나무 향나무 느티나무 등의 고목들과 함께 어우러져있어 마을을 걸을수록 흥미로움이 더해지는 곳이다.